우리집의 특별한 가훈 이야기

Life(일상) / / 2020. 3. 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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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는 아버지가 저희 남매가 어릴적 지으신 특별한 가운이 있습니다. 당시가 아마도 1994년인것 같습니다.

보통 예전에는 국민학교 지금의 초등학교에 가면 집에가서 가운을 적어오거나 만들어는 숙제들을 받으셨던 분들이 있으셨을 겁니다.

그래서 그 당시 가훈으로 많이 썼던 것들이 “가화만사성”, “하면된다”, “정직하게살자”, “대기만성”, “행복한우리집” 등이 있었던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당시에 저희 아버지는 생각이 한 세대는 앞서셨던 분이신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유머도 있으시고 개방적이고 생각도 독특하신 분이셨습니다.

나중에 별도로 아버지의 스토리를 포스팅으로 쓸 계획입니다. 아버지가 어떤 큰 부나 명성을 가지신 분은 아닌 평범하신 분이지만 그래도 그 평범함 속에 특별한 부분이 있으신 분이거든요.

아무튼 이런 저의 아버지가 만드신 저희집 가훈은
“미치자”
“참자”
“만들자”
이 세 단어 입니다. 지금은 기억하기도 싶고 임팩트 있는 그런 가훈이네요.

당시에 처음 아버지가 이 가훈을 만들고 학교에 적어가는게 조금은 부끄럽더라고요. 가훈이 미치자 참자 만들자라니 초등학생의 시선에서 보면 놀리기 쉬운 단어일 수도 있고요.

이런 가훈을 만드신 대는 아버지가 여태껏 힘들게 살아오시면서 경험들을 토대로 이렇게 저희 남매가 살아가기를 바라셔서 만드셨습니다.
하나하나 자세히 의미를 보게되면은

우선 “미치자”는 우선 집중을 의미 합니다. 쉽게 집중을 잘하자 이렇게도 할 수 있는데 간결하고 임팩트 있게 미치자로 만드신거죠. 살면서 공부, 취미, 노는거 어떤 것이든 무슨일이든 정말 주변에서 미쳤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집중하고 열심히하며 살라고 지으신 첫번째 가훈입니다.

두번째 “참자” 이건 말 그대로 잘 참고 인내하라는 의미 입니다. 참든다는데는 많은 의미가 있는데요. 남과 싸울때도 궂이 힘들여서 이기려하지 말고 좀 참고, 힘든 일을 할 때도 끈기를 갖고 잘 이어나가고 그 외 살면서 많은 참을 일들이 있는데 그때마다 한 번 잘 참고 극복하고 견뎌내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세번째 “만들자”는 창의성, 개성과 관련있는 의미 입니다. 크게 보면 저희의 인생을 저희가 원하는대로 잘 설계하고 만들어가라는 의미였습니다. 뭔가 생각하고 행동할 때 남들과 조금 더 다르게 해보고 더 좋고 특이한 방향을 스스로 찾아내길 바라셨고, 너무 유행과 남들의 성향을 따라가지 말고 스스로의 개성있는 어떤걸 만들라고 하셨습니다.

더불어 말씀하신 것이 이 세상의 중심은 나 자신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버지의 인생에서는 아버지가 이 세상의 주인공이고 어머니의 인생에서는 어머니가 주인공 저의 인생에서는 제가 주인공 이라고. 때문에 제 인생에서 제가 없으면 이 세상은 그냥 저의 중심에서는 아무것도 없는거라고 가족도 친구도 이 지구와 우주도요.
때문에 스스로를 주인공으로 살아가는데 기본적으로 “미치자”, “참자”, “만들자” 이 세 단어를 마음속에 지니고 행하면서 저와 제 동생이 올바르고 또 힘들지 않게 잘 살기를 바라셔서 이런 의미있는 독특한 가훈을 만드셨습니다.

비록 제가 가훈과 같이 항상 어떤일에 미친듯이 집중하고 잘 참고 창의성과 개성을 가지고 살아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여느 아이들과 같이 평범하게 컸죠. 하지만 저런 가훈을 어릴때 부터 마음에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제 인생을 살아오면서 어느정도 큰 영향을 받긴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그냥 끄적끄적 저희집 가훈에 대한 옛날 기억이나서 한 번 포스팅 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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